함께 나누는 행복

작품 정보

전시 기간
2021.08.02(월) ~ 2021.09.10(금)
참여 작가
임영숙, 김경민, 요시토모나라, 김중만, 하연수, 앤디워홀, 김현, 신철, 박형진, 이혜민
전시 장르
사진, 판화 등
관람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운영
문의 전화
02-3393-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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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샘표 창립 75주년을 맞이하여 맛있는 삶, 멋있는 삶을 응원하며 생활 속의 그림을 추구하는 아트앤에디션((ARTN EDITION)과 함께 일상이 곧 예술, 예술이 곧 일상이 되는 전시를 진행한다. 함께 요리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즐거움처럼, 좋은 그림을 자주 보고 느끼고 나누는 즐거움을 통해 더욱 행복한 일상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 [풍요가 가득한 밥] 임영숙 작가

- [유쾌한 일상] 김경민 / 나라 요시토모 작가

- [꽃보다 그림] 김중만, 하연수, 앤디워홀 작가

- [순수의 시대] 김현, 신철, 박형진, 이혜민 작가

 

#예술이일상 #일상이예술 #그림선물 #맛있는삶 #멋있는삶 #샘표스페이스 #아트앤에디션

작가소개

ARTN EDITION - 아트앤에디션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그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에디션 아트 전문 온라인 갤러리로, 50년 역사를 가진 바른손카드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전문인력과 최첨단 시설을 갖춘 자체 판화공방을 운영하며, 작가의 검수, 사인, 한정 수량 번호 포함, 합리적인 가격으로 작품을 즐기고 소장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임영숙

Lim Youngsuk , Korea , 1961

따뜻한 밥 한 그릇의 소중함

 임영숙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MBC미술대전 장려상을 수상 했으며, 수십 차례의 개인전과 또 여러 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20여년동안 ‘밥’이라는 흔하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작품을 해왔다. 그는 달덩이같이 하얀 그릇에 밥과 꽃을 그린다. 정갈하고 간략하면서도 화려한 그의 작품에는 먹고 살아가는 아득한 역사가 담겨있다. 밥은 곧 우리의 모습이며 힘든 기억이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다. 그리고 함께 밥을 먹는 가족을 향한 한없는 사랑과 염원이기도 하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밥알들을 받치고 있는 그릇은 우리의 사회를 나타내며 이는 공동체 삶을 상징한다. 밥과 꽃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정겹고 따뜻한 공간인 그릇은 건강과 다복을 함께 담고 있다.

 그는 친숙하고 가까운 일상의 소재들을 통해 각자 다르게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며 동시에 아름다움과 희망을 전달한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상명대학교박물관, 세종호텔, 북부지방법원 등에 소장되어 있다.

 

김경민

Kim Kyungmin , Korea , 1971

세 아이의 엄마가 빚어내는 유쾌한 찰나

 김경민은 주변의 소소한 풍경과 인물을 작가적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하여 경쾌한 조각 작품으로 표현한다. 일상생활의 주 무대가 되어 온 가정과 가족을 소재로 상상력을 더해 입체적 인물상을 빚어낸다. 작업의 주제들은 동시대의 우리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며 삶에서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들이다. 작업의 대상과 상황들은 우리가 습관처럼 하는 무의식으로 이뤄지는 행위들이다.

 김경민의 작품을 감상할 때 어떤 담론이나 예술적 의미를 끌어들이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떤 사상이나 거창한 의미보다는 인간의 보편적인 삶에 대한 믿음과 찬사이다. 동 시대성의 감각과 보편적 공감대를 갖고 보면 유쾌하고 즐겁다. 작가는 감상자들이 반성이나 선입견을 여과하지 않는 태도로 감상하기를 바라며, 작품을 통해 상처와 고통으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공공 미술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대명 비발디파크, 김해스포츠센타, 성남시청, 일산호수공원, mbc사옥, 위커힐호텔, kt&g사옥 등에서 볼 수 있다.

 

나라 요시토모

Nara Yoshitomo , Japan , 1959

네오팝 (Neo Pop)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아오모리 현 히로사키에서 태어난 나라 요시토모는 아이치현립예술대학 수료 후, 1988년 독일로 건너가 뒤셀도르프예술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일본 네오 팝 (Neo Pop) 세대의 대표작가로 커다란 둥근 얼굴에 반항심 어린 표정의 소녀와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하는 그의 예술은 우리 내면에 감춰진 두려움과 고독감, 반항심, 잔인함 등의 감정을 미묘하게 포착하고 있다.

 '네오 팝'이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 대중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경우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과 청소년기부터 몰입해온 저항과 자유를 노래하는 록큰롤 음악에서 더욱 강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작업은 순수미술 형식과 대중문화의 정서를 결합한 특유의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며 커다란 주목을 받았고 동시에 그는 미술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스타 작가로 급성장하였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 미술관 (MoMA)과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등 세계 각지의 주요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김중만

Kim Jungman , Korea , 1954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다

 김중만 작가는 강원도 철원 출생으로 프랑스의 니스 국립응용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75년 니스의 아뜰리에 장 피에르 소아르디에서 열린 개인전으로 데뷔, 1977년 ‘프랑스 오늘의 사진’에 최연소 작가로 선정되면서 일찍 주목을 받았다. 2000년부터는 가수 비, 김현식, 정우성, 원빈, 배용준 등 1000여명의 우리나라 톱스타들과 작업하였으며 영화 《괴물》, 《타짜》, 《달콤한 인생》 등의 영화 포스터와 패션, 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작업을 하였다.

 2006년 상업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기아와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세계의 오지와 극지를 오가며 사진에 전념하였다. 그는 사십여 년 동안 꽃, 동물, 인물, 풍경 등 모든 범위에서 개성적인 색채를 드러내며 팔십만장에 가까운 사진을 찍었으며 특히 틀에 짜인 관습과 앵글을 거부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의 피사체를 담아내는 최고의 패션 사진가로 발돋움했다. 이후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자연에 눈을 돌려 그 속에 깃든 한국인의 정신을 표현함으로써, 팝적인 대중성과 클래식한 풍모 모두를 완성도 있게 보여 주었다.

 

하연수

Ha Yeonsoo , Korea , 1968

아름다운 한국화

 하연수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전공했으며, 제 4회 MBC미술대전을 입선,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한 작가다. 하연수는 일상에서 매순간 지나치는 풍경에 대한 기억으로 작업을 한다. 어느 날은 맑고 가벼우며, 어느 날은 무겁고, 복잡하고, 농익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풍경 속 자연은 그녀를 보다듬고 안식하게 하며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 짧은 순간을 함께하고 싶었던 그의 그림은 절제된 색감과 작가만의 섬세한 감성을 통해 조용히 우리들의 기억에 스며들어 긴 여운을 준다.

 하연수 작가가 특정의 형태와 색채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은 우리 앞에 펼쳐져 있지만 도저히 다 펴낼 수 없을 것 같은 실체인 사물들의 깊이와 차원을 화면에 그리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이러한 욕망을 색이나 선 형태가 가지는 감각적 효과의 순수성을 지향하면서 추상적 공간의 세계로 화면을 인도한다. 작가의 초기 작업은 눈앞에 펼쳐져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단순한 재현에 불과 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러한 작업은 감상자들과 감정적인 측면에서 쉽게 소통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대상을 대상으로서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발견된 자아를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표현에 대한 시도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 인위적인 장치나 현란한 언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자연과 소통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하나씩 드러내어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앤디워홀

Andy Warhol , United States , 1928 ~ 1987

모든 팝아티스트의 우상

 앤디 워홀은 팝아트를 대표하는 멀티 아티스트이다. 도발적인 주제와 혁신적인 제작기법, 파격적인 언행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 사진가이자 영화 제작자였다. 그는 슬로바키아 출신 이민자가정에서 태어나 카네기멜론 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후 뉴욕으로 이주해 화가, 아방가르드 영화, 레코드 프로듀서, 작가 등 전방위 활동으로 세계적 명성을 쌓으며 동시대 최고의 유명인이 됐다.

 1952년 드로잉 15작품으로 개인전을 연 것을 시작으로 1956년 뉴욕 MoMA에서의 그룹전 등을 통해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키스 해링, 장 미쉘 바스키아 등 작가들과 활발히 교류했고, 정치인이나 헐리우드 스타, 거대 도시 문명 속 기물들을 소재로 대중화된 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직관하도록 예술품의 대량생산에 앞섰다. 강렬한 색상과 명도의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한 〈100개의 캠벨 수프 캔〉, 〈1달러 지폐 200장〉, 〈금빛 마릴린 먼로〉 등 극명한 현대의 이미지를 포착한 작품들은 이후 다른 작가들의 오마주로도 유명하다. ‘공장(The Factory)’이라는 작업실에서 사람들을 고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수많은 작품을 만들었고 <팝피즘:앤디 워홀의 60년대>와 <앤디 워홀의 철학>을 쓰며 작가로도 활동해 1970년 비틀즈와 함께 라이프 지가 선정한 196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뽑히기도 했다.

 그는 예술사조와 상관없이 풍요로운 현대 사회를 대변하는 명쾌한 예술가의 성공사례가 되었다. 인권운동에도 앞장선 팝아트의 상징이자 우상이다. 미국 피츠버그에 개인 미술관으로는 최대의 앤디 워홀 미술관이 설립되었다.

 

김현

Kim Hyun , Korea , 1949

따뜻한 밥 한 그릇의 소중함

 디자인계 안팎에서 ‘호돌이 아빠’로 널리 알려진 디자인파크 김현 대표의 디자인 이력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수많은 공모전에 참가하여 디자이너로서의 감각과 역량을 스스로 키워온 것이 돋보인다. 그가 당선한 첫 공모전은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9년에 개최된 제일은행 창립 40주년 기념 전국저축포스터공모전이었다. 이때부터 1983년 호돌이 지명공모 당선까지 김현은 80여 차례에 걸쳐 국내 각종 공모전에서 잇달아 당선되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공모전 최다 수상자로 유명했다. 제일은행 공모전에 당선되기 전 김현은 2년간 30여 차례 작품을 출품했으나 수상에는 계속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연속된 낙방에도 실망하지 않고 공모전 공고가 나기만 하면 밤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작업을 해서 출품했고, 비록 자신이 수상하지 못했더라도 당선작이 발표되면 심사평을 참고하여 그 작품이 당선된 이유를 분석하고 그로부터 개선점을 배우는 디자인 독학의 과정을 이어갔다.

 그의 삶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던 것은 물론 88서울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호돌이 지명공모 당선이었다. 호돌이 지명공모 참여 당시 대우에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퇴근 후 밤을 새가며 작업을 했다. 기본형 확정 후 곧이어 60종에 달하는 응용형 개발도 해야 했던 터라 회사 생활과 병행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김현은 8년 가까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984년에 디자인파크를 설립하였다.

 그는 호돌이 당선 이전부터 연차가 올라갈수록 작업 자체보다는 매니지먼트가 중심이 되는 대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 생활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더불어 크리스마스 씰과 우표 디자인, 패키지디자인, 편집디자인, 포스터디자인, 전시 및 이벤트 디자인, 프로모션 디자인 등 그래픽 디자인의 거의 전 분야를 아우르며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또한 재능기부라는 말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세상을 더 아름답게, 인간을 더 따뜻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비영리단체들에게 디자인 컨설팅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신철

Shin Cheol , Korea , 1953

아련한 추억을 소환하는 작품

 신철은 원광대학교 미술과,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30여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외교통상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작가의 소박하면서도 해학적인 화면은 인간 내면의 기억을 압축해 표현하고 있다. 신철의 작품에는 향토색 짙은 농촌 풍경과 1960~70년대의 단발머리 소녀들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다소 촌스러운 듯한 소녀들을 현대의 상황에 이입시킴으로써 작가는 순수하면서도 자유로운 영혼을 드러내고 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나비와 비행기, 활짝 핀 백매와 홍매는 시간성과 공간성을 초월해 인간의 향수와 기억을 일깨운다. 보드랍고도 선명한 색채와 단순한 형태를 가진 그림들은 보는 이를 따뜻한 감상으로 빠져들게 한다.

 

박형진

Park Hyungjin , Korea , 1971

꿈꾸는 아이와 강아지와 새싹이 있는 동화

 박형진은 중앙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동심을 주제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어렸을 적 과수원에서 자라며 바라본 세상이 드러나기 때문이겠다. 지금도 여전히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나무, 어린 싹, 풀잎, 강아지와 고양이 그리고 아이를 주인공으로 소박한 그림을 그린다.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와 사물들은 언제나 평화롭게 공존한다. 한 편의 그림 동화 같은 작품은 언뜻 보면 가만히 있는 듯 보이지만 수많은 꿈을 꾼다. 그림 속의 아이는 말을 하지 않아도 무어라 속삭인다. 눈에 띄는 행동은 없어도 보면 볼수록 이끌린다. 풍성한 메시지를 담은 눈이 보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새싹이 움트는 순간, 곁에서 지켜봐 주고 머물러 주는 아이와 강아지 그리고 어항 속의 금붕어는 서로 친구다. 끈끈한 연대가 있다.

 

이혜민

Lee Hyemin , Korea , 1954

현대인들에게 향수 같은 그림을 선사하다

 이혜민 작가는 1954년 생으로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산업미술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젊은 시절 건강을 잃은 후 돈은 못 벌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는 결심을 하게 되면서 40대에 이르러 화가가 된 그는 고향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과 정을 떠올려 그림 그리기 시작했다.

 황토 색감의 흙벽을 배경으로 서있는 아이의 모습과 표정은 우리들의 정겨웠던 시절을 추억하게 한다. 춘하추동 변화하는 자연이 주는 풍경 작업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의 이미지는 마음 속 풍경으로 승화시켜 우리 감성과 소중한 기억들을 이어주고 있다.

 이혜민 작가의 작품은 소박한 색감과 세밀한 표현, 특유의 마띠에르 기법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림 속 아이는 그의 동생들이기도 하고 어릴 적 동무들이기도 하지만, 그는 그의 작품을 본 모든 이들이 과거의 그들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이라 한다. 또한 순수성과 감수성을 잃고 사는 현대인들이 스스로 감동의 코드를 찾아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