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의 심연, 물과 거울
작품 정보

- 전시 기간
- 2016.06.20(월) ~ 2016.07.22(금)
- 참여 작가
- 김하연, 문창화, 신은희, 안민경, 김선휘, 정석우, 야은, 변자영, 이병구, 이명진
- 전시 장르
- 영상, 사진, 회사, 글 등
- 관람 시간
- 10:00~17:30
주말, 공휴일 휴관 - 문의 전화
- 02-3393-5363
작품소개
샘표 스페이스의 6월 전시, <현실 속의 심연, 물과 거울> 은 총 두 개의 그룹전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합동 전시이다. 각각 ‘현실 속의 심연’과 ‘물과 거울’이라는 주제 아래에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모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여러 시각, 또는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탐구해 나간다.
<현실 속의 심연>은 서로 마주 서 있는 거울이 서로의 상을 주고받듯이, 한 작품 안에 또 하나의 작품을 넣는 기법인 미장아빔을 사용한다. 그림 속의 그림, 영화 속의 영화 등 재현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미장아빔은 문학, 미술, 사진, 영화 등 예술 영역 전반에 적용되고 있으며, 주로 작품의 반복 구조와 자기반영성과 관련된다. 미술, 사진, 영상 등의 작가들이 미장아빔의 표현 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전시한다. 거울과 거울-이미지, 자기반영성, 현실 속의 심연 등 미장아빔을 활용, 확장한 작업을 하고, 작가들의 메타 작업(작업에 대한 작업)으로 연결시킨다. 시점의 중첩과 분산 등 다양한 시점을 구현하는 작품을 통해,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비추고 보여준다.
<물과 꿈>은 여름이 되면 비록 냄새 나는 개천가일지라도 대낮에 돗자리를 펴놓고 잠든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계절은 늘 물이 그립고 그 곁에 눕고 싶고 언뜻 잠에 빠져 들게 하는 것에서부터 기획되었다. 사람들은 말 그대로 물가에서 꿈을 꾸곤 한다. 프랑스의 과학철학자이자 문학비평가인 바슐라르는 냇가에서 꿈꾸었던 기억을 회상하며 <물과 꿈>이라는 책에서 물의 각종 이미지들을 보고 흘러나온 몽상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의 미학은 단순히 관념적으로 작품 형식을 분석한 것이 아닌, 물이라는 구체적 물질에 대한 작가들의 생생한 상상을 분석하고 있기에 독자로 하여금 물에 대한 다양하고 뚜렷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게 해준다. 다양한 물의 성격들을 감각적으로 느끼고 그 감각에 연결하여 깊게 꿈을 꾸고 있는 작품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바슐라르의 말처럼 상상력은 현실을 넘어선, 현실에 대하여 눈을 뜨게 해주는 것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그냥 지나치던 물, 비, 눈, 개천, 강, 바다부터 욕조의 물, 하수, 찻잔 속의 차, 커피, 국, 수프까지 모든 물들에 대해 예사롭지 않은 시선을 갖게 해 줄 것이 분명하다. 더불어 한 여름인 6, 7월에 이 물에 대한 꿈들을 보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휴식을 취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