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醉香), 향기에 취하다
작품 정보

- 전시 기간
- 2016.05.09(월) ~ 2016.06.10(금)
- 참여 작가
- 김영진, 박미진, 두랩(DouxLAB)
- 전시 장르
- 회화, 향 설치 (약 25여 점)
- 관람 시간
- 10:00~17:30
주말, 공휴일 휴관 - 문의 전화
- 02-3393-5905
작품소개
<취향(醉香), 향기에 취하다>展은 마음의 이끌림을 의미하는 취향(趣向)과 동음어의 전시명으로 봄날의 따뜻한 감성을 선사하는 전시이다. 참여 작가들은 예술과 조향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 작가(그룹)로 각각 꽃과 자연(김영진), 여인과 나비(박미진), 향(두랩)을 주제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동화 같은 풍경과 아름다운 여인의 몽환적인 모습, 향기는 관람객을 봄의 한 가운데로 이끌며 사랑의 기억을 상기시킬 것이다. 전시는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의 감각을 일깨우도록 봄의 이미지를 조향한 향수를 시향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관람객이 직접 향을 느끼고 새로운 방식의 예술을 경험하게 한다.
김영진 작가는 이름 모를 작고 앙증맞은 들꽃의 형상을 심층적으로 바라보고자 2013년부터 <자유소생도>연작을 해왔다. 이른 봄, 들꽃이 피어있는 걸 보면 생명의 위대함과 끈질김을 느낄 수 있다. ‘소생’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산과 들에서 핀 자연 그대로의 꽃을 말한다. 작가는 혹한 겨울의 시련을 견디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자라는 들꽃이야 말로 참된 우리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덩굴의 군락을 부각시켜 끊임없이 감아 오르고 피어남 속에 삶의 기쁨과 희망적 메시지를 담고 군락을 이뤄 더불어 사는 모습에서 인간이 자연과 떨어져 살 수 없고 공존함을 보여준다.
박미진 작가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환상적인 분위기로 담아낸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여인은 작가의 모습을 근거로하여 다양한 연작으로 발전하게 된다. Illusion 연작은 여인과 나비를 마치 박제된 것처럼 평면에 고정하여 그려내어 이상화된 여성의 이미지와 인공적인 미의 허상을 일깨우고자 했고, ’beyond gaze’ 연작은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동경을 담아냈다. ‘lucid dreaming, secret’ 시리즈부터 ‘macig moment’에 이르며 특정인이 아닌 ’마음 속 사람’을 그려낸다. 누구에게나 있지만 본인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아름다움을 자각하길 바라는 마음을 반영하여 우리가 사회 안에서 혹여 놓치고 있는 인간에 대한 아니 개인에 대한 본연의 가치 ‘나’를 찾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랩(DouxLAB)은 Doux '기분좋은' + LAB ‘연구실’ 공간과 향기를 연구하는 아티스트 그룹이다. 향은 보이지 않지만 나와 타인, 나와 공간, 나와 사물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다. 향 설치작 <Roses all the way>은 안락한, 장미빛의 뜻으로 삶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장미의 컬러와 향으로 전달한다. 장미는 '안락, 행복, 쾌락'이란 뜻으로 많이 쓰인다. '가시없는 장미는 없다, 완전한 행복이란 없다'의 속담과 같이 일상에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5월의 꽃 장미 향기로 마음의 평안과 사랑의 감정을 꽃피울 수 있게 한다. 장미에는 사랑의 감성을 자극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느끼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 아름다운 장미 중 두랩은 화이트, 핑크, 레드를 컨셉으로 조향을 시각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