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을 위한 그리기
두여자(신하정, 임진세)작품 정보

- 전시 기간
- 2016.08.01(월) ~ 2016.09.02(금)
- 참여 작가
- 두여자 (신하정,임진세)
- 전시 장르
- 드로잉 애니메이션
- 관람 시간
- 10:00~17:30
주말, 공휴일 휴관 - 문의 전화
- 02-3393-5363
작품소개
샘표 스페이스의 8월 전시 <노동을 위한 그리기> 는 신하정, 임진세 2인이 활동하는 팀, 두여자의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 두여자는 움직이는 이미지(애니메이션)와 소리 등을 표현 도구로 하여, 그리기(예술에서)의 노동과 산업현장의 노동, 두 노동의 같음과 다름, 그 사이의 결들을 재조명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두여자는 그림 그리기의 특징인 육체노동을 극대화해 보려는 동기로, 실제 무언가가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사람과 기계의 움직임이 가득한 공간을 기대하며 샘표 공장을 견학했다. 그러나 샘표 공장 내부는 거의 모든 과정이 기계화 되어 사람들이 별로 없었으며, 생산품으로 완성되어 가는 도중의 물질들은 기계 속에 숨어 있어 가시화되지 않았다. 그 대신 그 자리는 거대한 기계와 파이프, 철제 난간과 바닥들이 서로 파동, 진동들을 규칙적으로 주고받으며 소리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촉각과 청각을 자극한 이것은 우리 눈을 가로막는 기계와 굴뚝, 벽 너머의 어떤 움직임을 상상하게 했다. 우리가 느낀 진동과 소리, 느낌과 상상들을 잘 보여주기 위해, 짧은 애니메이션과 사운드 설치 작업 등을 처음으로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그간의 두여자 작업은 주변의 풍경으로부터 시작되었으나,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 산업 노동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샘표 공장의 풍경을 소재로 하고 예술에서의 ‘노동을 위한 그리기’를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1초에 10컷 이상이 필요해 노동의 집약이라 할 수 있는 드로잉 애니메이션을 선택 하였다. 드로잉 온 페이퍼 애니메이션은 배경과 등장인물을 분리하지 않고 종이 위에 한꺼번에 그린 연속된 그림을 촬영하는 기법으로, 애니메이션의 가장 처음으로 등장한 기본적인 제작 방식이다. 기법의 특성인 선의 떨림과 밝기의 변화는 공장 내부의 움직임과 소리의 진동을 표현하는데 또한 적절하였다. 또한 공장의 소리와 그림 그리는 소리를 채집한 사운드 작업으로 평면회화의 제한과 기대치를 조금 다른 각도로 접근하여 팀작업으로서 새로운 회화작업을 시도하고 발전시켜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