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 of Life (삶의 방식)
작품 정보
- 전시 기간
- 2020.09.07(월) ~ 2020.10.08(목)
- 참여 작가
- 박문희, 안종현
- 전시 장르
- 사진 12점, 설치 1점
- 관람 시간
- 10:00~17:00 (주말, 공휴일 휴관)
- 문의 전화
- 02-3393-5355
작품소개
Way of Life(삶의 방식)은 생명에 대한 남다른 관점으로 접근하여 사진과 설치 작업으로 풀어내는 박문희, 안종현 두 작가의 2인전이다. 삶/죽음, 생명체/무생명체에 대한 판별은 명확한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생명과학에서 판단하는 생명의 기준은 목숨이나 숨통이 뛰고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하지만 현실에서 조금만 비켜 나와 예술작품이나 작품의 대상이 되는 인물 또는 사물의 에너지와 생명력, 그 ‘살아있음’을 판단할 때, 단순히 ‘심장이 뛰고 있는’ 생명의 정의가 항상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 전시는 사진과 설치 작업 등으로 최근 좋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두 젊은 작가가 발견하는 생명과 생명력에 대한 남다른 관점과 사유, 그리고 그것을 시각예술로 풀어가는 내용으로 구성된 전시이다.
박문희 작가는 사물이 가지는 사회, 문화, 역사적 의미들이 생물과 교차하며 해석 지점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한다. 유리잔, 커튼, 그림자 등 일상의 사물과 고양이 등 생물로 구성된 작품은 하나의 형상이 아닌 현상이나 상황을 끌어낸다. 작품 속 상호 관계에 의해 형성되는 의미와 내러티브의 다층적인 해석 지점이 만들어진다. 작품의 중심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생명의 개념은 각기 다른 상황과 사물들로 대체되어 표현된다.
안종현 작가는 풍경사진으로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자연에 영혼이나 주체적 성격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은 합리와 이성으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에서는 배척되거나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생명의 의미는 사회적인 맥락에서 재편되며, 작가는 바로 이런 순간을 풍경 사진으로 제시한다. 작가는 2009년 광주 망월동 묘역을 방문하게 되면서 유리관 속에 플라스틱 꽃(조화)를 처음 보게 되었다. 플라스틱 조화는 스러진 영혼을 기리는 상징적인 존재로 아이러니한 관계를 형성한다. 유리관 안의 꽃은 살아 있는 꽃보다 오랜 시간 그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하면서 ‘영원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사진을 통해 관객은 생명과 영혼의 같고 다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